'로데오 갤러리아' 임대료 분쟁 재점화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던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의 임대료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대다수의 상인은 관리회사가 과도한 재계약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18일 오전 이곳 쇼핑몰에서 영업 중인 업소의 업주 등 관계자 20여명은 긴급회의를 열고 이사회 결성 등 보다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날 새롭게 만들어진 이사회에 따르면 현재 25개 업소 중 재계약을 한 곳은 6개로 나머지 80%의 업소는 관리회사 측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임대료 부과 방식과 최대 2~3배 오른 과도한 렌트비 부담 때문이다. 한 업주는 “사용 중인 전용면적에 공용면적을 더해 임대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받았다”며 “캠차지도 동일한 방식으로 중복으로 적용한다는데 어떻게 재계약을 하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지난달부터 렌트비를 아예 내지 않고 버티는 곳도 있다”며 “기존에 냈던 것보다 2~3배 더 내라는데 이런 시국에 누가 감당하겠냐”고 전했다. 상인들은 6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뭉쳐 임대료 갈등 사태를 해결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기존 상가번영회의 회장은 이날 오후 사의를 밝혔다. 또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재계약을 할 때도 참여하도록 하는 등 정교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한 업소의 대표는 “팬데믹으로 다른 상가들은 렌트비를 깎아주며 힘을 모아 살길을 찾는데 이곳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직원도 없어 업주가 직접 뛰는데 이런 문제까지 터져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고 탄식했다. 류정일 기자갤러리아 로데오 로데오 갤러리아 임대료 부과 임대료 갈등